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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립선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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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업그레이드] 또 다른 적, 전립선질환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04-07-06 / 조회수 644
[한경비즈니스 2004-07-04 23:51] 전립선 질환은 여름에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고기를 좋아하는 비만한 남성이라면 신경 써야 할 질환이 있다. 바로 남성에게만 있는 내부 생식기관인 전립선이라는 조직이다. 크기는 약 15~18cc로 메추리알 정도이고, 주요 기능은 소변과 정액의 배출이다. 그런데 문제는 요도를 싸고 있다 보니 질병이 생기면 요도를 압박하게 돼 여러가지 배뇨장애(빈뇨, 잔뇨감, 야간뇨, 오줌줄기가 중간에 끊어지는 현상, 소변을 참기 어려운 요급박 현상)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바로 전립선비대증이다. 대기업에서 판촉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모 상무는 요즘 고민이 생겼다. 시도 때도 없이 소변이 마려운 것이다. 업무 중에는 말할 것도 없고 자다가도 몇 번씩 일어나서 화장실을 가야 한다. 심지어 운전하다 말고 차를 아무데나 주차시켜 놓고 주위에 화장실을 부랴부랴 찾은 적도 있다. 추운 날에는 증상이 더 심해진다. 늦가을이나 겨울철에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이 여기에 있다. 즉 겨울에는 땀으로 나가는 수분량이 줄어들어 소변량이 여름철보다 많아지고, 전립선과 방광을 감싸고 있는 평활근이 추운 곳에 노출돼 있으면 수축되기 때문에 방광에서 요도로 이어지는 긴장도가 높아져서 소변을 밖으로 원활하게 나가는 것을 방해한다. 동일한 전립선비대증 환자라고 해도 겨울에는 증상이 심해지고 여름에는 호전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상무는 몇 달째 계속되는 이 증상이 힘들고 짜증나지만 일이 바쁘고 혹시 중병이 아닐까 싶어 쉽게 병원을 찾을 수 없었다. 지나가는 소나기처럼 이러다 말겠지 싶어 김상무는 오늘도 차일피일 치료를 미루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미 전립선 작동에 문제가 생겼다고 볼 수 있다. 의학적으로 설명하면 김상무가 겪고 있는 아픔은 중년남성의 질환으로 전립선비대증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 잦은 배뇨로 인한 번거로움은 물론 통증이 있고 성기능에도 문제가 생기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전립선비대증은 그 증상 자체만의 고통보다도 같이 생활하는 가족에게까지 스트레스와 불편함을 안겨주는 남성의 대표적 질환으로, 편안하고 안락해야 할 중년기의 삶의 질을 망치는 주범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렇듯 생활에 불편을 초래해도 환자는 의사를 찾지 않는다.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소변줄기가 가늘어지는 것은 으레 노화현상이려니 하고 방치하기 쉽고 대수롭게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치료를 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을 때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은 수면장애나 소변을 지려 바지를 적시는 것 외에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장거리 여행을 해도 기차가 가는 곳만 갈 수 있다. 우리나라 버스는 거의 화장실이 없으므로 차가 달리는 도중에 소변이 마려우면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물론 화장실이 없는 공연장이나 극장에 가는 것은 엄두를 낼 수도 없다. 취침 전에는 가급적 수분섭취를 피해야 하니 갈증의 고통이 말할 수도 없다. 전립선이 단순 비대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고약한 암세포가 침범하는 경우도 있다. 2002년 중앙암등록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전립선암이 전체 남성암 발병 순위에서는 6위였지만 증가율로는 1위를 기록했다. 육류를 중심으로 한 서구식 식단이 바로 문제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미국으로 이주한 일본 남성은 미국 남성과 같은 비율로 전립선 발생률이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 다행히도 전립선암은 비교적 순한 암이다. 다른 곳으로 번지지 않고 조기 발견하면 완치율은 90% 이상이다. 요즘처럼 날씨가 더울 때 전립선 질환 증상이 있다면 미리 검진을 받아 겨울철에 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고 병을 키우지 않는 것이 올바른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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